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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36

매봉역, [스지옥] - 간 없이 담백한 뽀얀 설렁탕 매봉역 근처에서 영화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러 들른 곳. ​ [스지옥] 입니다. 지하1층에 있는 매장인데, 눈에 잘 띄게 해 놨네요. 평일 점심 밥과 소면 국물 무한리필... ​ 옛날이었으면 혹했겠습니다만, 이제는 '무한리필' 을 할 만큼 양이 안 되는 몸인지라 아쉽습니다. 가게 이름이 '스지옥'인 만큼, 기본 설렁탕에 추가할 수 있는 요소로 스지(소힘줄)를 좀더 강하게 미는 느낌이네요. ​ 스지설렁탕 보통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정식으로 하기에는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탕집의 절반은 김치죠. 깍두기와 겉절이. 시원하거나 묵직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중간점 쯤... ​ 제 입에는 그래도 좀더 익은 깍두기 쪽이 더 나았습니다. 오징어젓과 고.. 2023. 9. 4.
가락시장역, [토리아에즈 가락점] - 뭐 그냥... 예전에 다른 지점은 간 적이 있었는데요. ​ 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지점이 있어 혼자 한 잔 하러 찾아갔습니다. ​ [토리아에즈 가락점] 입니다. 꼬치 하나당 가격은 꽤 저렴한 편입니다. 술도 이 정도면 요즘 물가 생각하면 준수한 수준..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마늘. 아스파라거스 말이. 평범합니다. 척추였던가.. 네기마. 날개, 목. 허벅다리.. 양이랑 또 뭐였는데, 너무 바싹 구웠어요. 음... ​ 확실히 저렴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 바빠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굽기 정도가 오락가락한 게 좀 있었고요. ​ 또 타레는 고기 맛이 큰 의미 없게 느껴질 정도로 달고 짜게, 과하게 발라 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 물론, 가격이 확실히 저렴한 편이기 때.. 2023. 9. 2.
논현역, [계작살] - 고물가시대에는 역시 닭고기 평소에는 강남 쪽에 잘 가지 않습니다만, 이 날은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강남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 익숙하지 않은 동네다 보니 뭘 먹을지 꽤 고민했는데... ​ 마침 눈에 들어오는 가게 이름이 퍽 인상적이라, 바로 들어갔습니다, ​ [계작살] 입니다. 닭고기답게 가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네요. ​ 사람이 셋이라 모둠구이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이제 뭐 강남권에서 술 5천원은 그러려니 해야 하나...싶다가도 막걸리 5천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세상이 어찌 되려고 (?) 모둠구이...일부는 초벌해서 나오고, 일부는 그대로네요. 찬은 뭐 크게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바쁘지 않아서 그런지 어느 정도는 굽는 것도 신경써 주십니다. 계속 구워주는 정도는 아니구요. ​ 닭 선도 좋고, 양도 넉넉합니다. 염통을.. 2023. 8. 31.
동대입구역, [순] - 안주도 분위기도 멋진 바 친구 커플의 소개로, 동대입구역 근처의 바에 다녀왔습니다. ​ 이 때는 아직 정식오픈은 아니고 가오픈 비슷한 기간이었다는 듯...? ​ [순] 입니다. 숙희 출신 바텐더 분들이 만드신 가게라고... 이 날은 보틀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명품으로 유명한 글렌모렌지 시그넷. ​ 자리는 바 자리는 아니고 문 옆에 있는 낮은 소파 + 테이블 자리를 잡았네요. 기본안주는 닭다리 과자였습니다. ​ 물 대신 시원한 차를 내어 주시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안주로 고수+편육을... 소스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편육 + 고수 + 소스 조합이 소주 아니라 위스키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 이국적인 맛을 내네요. 샐러드도 매력적이었고... 제품이겠지만, 닭날개도 맛있는 거 쓰시는 듯. 마무리로 스팅거를 주문했더니 ㅋㅋ .. 2023. 8. 29.
교대, [그냥찌개집 교대본점] - 이름값만큼은 하는. 뭐 딱히 특별한, 대단한 메뉴가 아니라도 엄청 당길 때가 있고, 또 집에서 해 먹기 곤란할 때도 있죠. ​ 그럴 때 가고 싶어지는 가게는 또 따로 있는 법. ​ 교대역 앞의 [그냥찌개집 교대본점] 입니다. ​ 어느 비 오는 날, 친구와 간단히 소주 한 잔 하러 방문했습니다. 메뉴 종류는 은근히 많기는 한데, '메인메뉴' 라고 확실히 하나를 찝어 준 점이 좋네요. ​ 바로 그 메인메뉴를 먹으러 왔습니다. 소자 하나에 떡과 햄, 라면사리를 추가. 찬은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김치찌개 하면 딱 떠오르는 찬들. 통돼지 김치찌개 (소) 그리고 햄과 떡입니다. ​ 햄은 김밥햄을 쓰네요. 한번 푹 끓여내서 라면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먹을 때가 된 거죠. ​ ​ 김치찌개는 사실...고기와 김치 두 가지만 맛있으면 그.. 2023. 8. 27.
선릉역, [반룡산] - Steady & Best 이미 여러 번 찾아간 적 있는 곳이죠. ​ 선릉역의 [반룡산] 입니다. 함흥냉면...회냉면 먹기에 이만한 가게가 잘 없죠. ​ 물론 서울 전역으로 보면 여럿 있겠지만, 강남권이나 제 생활반경에서는 잘 못 본 것 같습니다. ​ 2인석이 있어서 점심때에 혼자 가도 맘이 편한 게 이 가게의 작은 장점 중 하나... ​ 온육수를 홀짝이며 잠시 기다리면 회냉면은 금방 나옵니다. 언제 먹어도 좋은, 매콤쫄깃상큼한 회냉면... ​ 예전에는 이것도 사리추가해서 먹고 만두까지 한 그릇 다 비웠는데 이젠 20대가 아니라... 그리고 혼자서는 반 접시로도 충분한, 만두 반 접시... ​ 북쪽 방식 만두는 두부/숙주만 많은 스타일이 많던데 (그게 딱히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여긴 고기 비율이 딱 괜찮습니다. ​ 자극적인 냉면.. 202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