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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36

교대, [아지토] - 교대 가격이지만 그래도... 교대 쪽은 좀 조용히 마실 곳이 영 많지 않습니다. ​ ...그냥 제가 모르는 걸 수도 있는데, 여태 좀 돌아다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 그런 교대에서, 좀 조용하게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두어 번 다녀왔네요. ​ [아지토] 입니다. 밥집 술집이 몰려 있는 메인 상권에서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 ㄷ자 바 자리와 테이블 3-4개 정도로 이루어진 가게입니다. 안주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알찬 느낌입니다. ​ 가격이야 뭐...교대 가격이니까요.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술값도 뭐 이 동네에서는 그런가보다 싶은... 기본찬은 꽤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 한국에 있는 일본식 술집들이 다 이런 것만 내주던 시절도 있었죠... 명란구이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 구성이나, 그릇이나, 담음새나...나름 공을.. 2023. 7. 7.
일원동, [착한왕갈비탕] - 이제는 귀한 갈비탕 전문점 가끔 동네에서도 밥을 먹습니다. ​ 평소 늘 먹던 순대국은 좀 무겁고, 닭곰탕은 안 당기고, 그렇다고 면이 당기는 건 아니고... ​ 그러던 차에, 전부터 봐 둔 가게가 있어 찾아갔습니다. ​ [착한왕갈비탕] 입니다. 한때 '착한' 이라는 표현이 음식, 식당을 가리키는 데에 자주 쓰이던 때가 있었죠. ​ 개인적으로는 그닥 와 닿는 표현은 아닙니다만... ​ 이 가게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가게'의 요건을 하나 충족하는 곳입니다. ​ 밖에서도 메뉴와 가격을 알 수 있다는 점이지요. 요즘 뭐 갈비탕 설렁탕 가격이 만원단위가 된 건 어디나 그러려니...싶죠. ​ 갈비탕을 특으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심플한 찬. 탕집 찬은 김치 두 종류 있으면 그거면 충분하죠. 시원하고 달달한 스타일의 깍두기에.. 김치도 비슷하.. 2023. 7. 5.
교대역, [삼산회관 교대점] - 인기의 이유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 이 날도 교대로. ​ 평소와 취향을 조금 다르게 해서, 김치찌개 같은 걸 가 볼까? 하다가, 이곳이 인기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 [삼산회관 교대점] 입니다. 늘 줄이 늘어서는 가게라고 들었는데, 역시 이 날도 마지막 한 자리 들어가서 앉자마자 바로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돼지김치구이와 김치찌개가 주메뉴네요. ​ 김치구이 소+우동사리를 주문했습니다. 셀프로 퍼 오는 반찬류 (남김없이 해치웠습니다) ​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깻잎을 마음껏 갖다 먹을 수 있는 건 반갑네요. 돼지김치구이 + 우동사리... ​ 파와 마늘을 마지막에 더 얹어 주는 게 재미있네요. ​ 구이라기보단 사실 볶음이 맞지 않나 싶기는 한데 뭐 '볶음탕' 같은 근본 없는 이름만 아니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 돼.. 2023. 6. 2.
인현시장, [안동집] - 편안하고 푸짐했던. 친구 둘과 만날 일이 있어, 평소 잘 가지 않던 곳에서 가게를 알아보다가, 인현시장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 [안동집] 입니다. 저녁식사 겸해서 소주 몇 잔 할 생각으로 찾았습니다. ​ 고를 수 있는 음식 종류도 많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 먼저 병어조림 하나와 머리고기를 주문. 재미있게도 기본안주로는 순대와 간이 나오네요. ​ 적당히 배도 채우면서 두어 잔 하기 좋습니다. 병어조림. ​ 다 익어서 나오긴 했지만 살짝 더 졸여줍니다. 큰 것 한 마리, 작은 것 한 마리 구성이네요. 병어야 뭐 담백한 생선이라, 조림해 놓으면 신선하고 살 많고 그리고 얀념 맛있으면 그만이죠. ​ 민물새우에 무 파 넉넉히 넣어 얼큰하게 조림으로 해 놓으니 한 점에 한 잔입니다. 머리고기도 양이 적지 않.. 2023. 5. 31.
을지로, [농가순대국] - 술 마시기 좋은 전골 예전에도 방문했던 적 있는 곳입니다만, 후기를 남기는 건 처음...인 듯 합니다. ​ 을지로3가의 [농가순대국] 입니다. 전에 왔을 때는 순대국에 전골에 모듬순대를 다 먹었었는데.... ​ 모듬순대가 참 깔끔하고 구성도 다양하고 해서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 이 날은 이미 전작이 좀 있어서 전골만 대자로 하나 주문. 사진에서도 살짝 느껴지듯, 여기는 끈적하고 묵직한 스타일의 국물은 아닙니다. ​ 좀 맑으면서도 매콤해서, 떠먹기 편한 스타일의 국물이죠. ​ 순대에 고기에 뭐에 해서 건더기도 넉넉하게 들어서, 따로 뭘 시키지 않아도 양도 꽤 채워집니다. ​ ​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처음에는 밥을 넣어 먹으려다 밥이 다 떨어졌고 라면사리가 있다 하셔서 먹었는데.... ​ 라면에도 참 잘 어울리네요.. 2023. 5. 29.
대청역, [신토리해장국] - 평범한 선지해장국 가까운 곳에 해장국집이 생겼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 대청역 앞, 대청타워 지하의 [신토리해장국] 입니다. 아직 개업한 지 몇 달 안 되었습니다. ​ 요즘 선지국 파는 데가 영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반갑네요. ​ 선지해장국을 주문. 여기에다가 겉절이가 더 나오는데, 이 날은 거의 다 떨어졌다고 해서 겉절이는 두어 젓가락 맛만 봤네요. ​ 깍두기는 시원한 맛. 겉절이는 조금 젓갈느낌이 진한...둘 다 나쁘지 않습니다. 빨갛고 매운 국물에, 다진마늘은 위에 올려 내는 방식이네요. ​ 국물에서 대단히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냥 나쁘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선지해장국은 양평해장국 같은 뻘건 국물보다는 된장베이스의 국물을 더 선호하는 터라 약간 낮게 평가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