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시장, [안동집] - 편안하고 푸짐했던.

친구 둘과 만날 일이 있어, 평소 잘 가지 않던 곳에서 가게를 알아보다가, 인현시장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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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집] 입니다.

 

 

 

저녁식사 겸해서 소주 몇 잔 할 생각으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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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를 수 있는 음식 종류도 많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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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병어조림 하나와 머리고기를 주문.

재미있게도 기본안주로는 순대와 간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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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배도 채우면서 두어 잔 하기 좋습니다.

병어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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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어서 나오긴 했지만 살짝 더 졸여줍니다.

큰 것 한 마리, 작은 것 한 마리 구성이네요.

병어야 뭐 담백한 생선이라, 조림해 놓으면 신선하고 살 많고 그리고 얀념 맛있으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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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새우에 무 파 넉넉히 넣어 얼큰하게 조림으로 해 놓으니 한 점에 한 잔입니다.

머리고기도 양이 적지 않습니다. 먹다 남은 간을 한 조각 옮겨놓긴 했지만 고기도 두어 점 집어먹고 나서 찍은 사진.

추가로 뭐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대표메뉴라는 해물모둠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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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꼴뚜기, 멍게, 소라, 꼬막, 문어의 알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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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도 구성도 양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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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셋이지만 가리비는 둘이라 다소간 대승적인 결단(...) 이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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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맛이나 양이나 분위기나 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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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물모둠 같은 경우는 기대 이상의 양과 퀄리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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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셋이서 식사 안 하고 술 마시면서 10만원 안에서 끊기 쉽지 않은데, 여기라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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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잘 먹었고, 가볍게 한잔 하고 싶을 때 다시 오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