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어디 가서도, 만원 두세 장에 한잔 하기가 쉽지가 않죠.
저렴한 체인점들은 간혹 너무 끔찍하게 달게 해서 술맛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어디인지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만, 요전에 모 저렴한 체인에서 진짜 '달아서 토할 거 같은' 안주 세 개를 연속으로 주문하고는 먹다 말고 나와버렸습니다...다른 지점도 가 본 적 있는데, 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 지점만 이상했을지도요.
여튼, 이곳은 그런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들게 '저렴하면서 나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교대가맥]입니다.

같은 음식도 식사면 만원, 안주면 만오천원인 세상에 이 가격은 아주 만족스럽네요.
당연히 대부분은 제품이겠지만요...

술값도 이 정도면 합리적인 수준.
오돌뼈 하나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한참 먹다 말고 찍은 거라 보기가 좀 그런데...
양도 가격 생각하면 넉넉한 편이고, 소주 한잔 하기에 딱 좋은, 평범하게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뭔가 조금 부족해서 주문한 스팸계란.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술 좀 들어간 다음에는 계란프라이만한 안주가 없더라구요.
싸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여러 번 얘기하는 거지만, 상품은 꼭 특별하고 개성적이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합리적인 가격에, 기대하는 만큼의 퀄리티만 제공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곳은 딱 그런 곳이네요. 그런 걸 고려하면, 술 많이 마셔야 하는 곳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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