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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교대, [교대수산] - 술 반입이 자유인 '안주용 횟집'

by TastyTravel 2023. 5. 20.

여행에서 술을 사 와서 누군가와 나눠 마시려고 하면, 늘 '어디'가 문제입니다.

물론 돈 내고 마실 수 있는 곳이야 많습니다만, 금액이 적절하느냐, 잔이나 얼음 등은 적절히 제공되느냐가 늘 문제죠.

이번에도 그런 이유로 고민을 좀 하다가...괜찮은 곳을 찾았습니다.

교대 앞의 [교대수산] 입니다.

 

교대수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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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가게라 저녁시간에는 거의 늘 만석이라고 들었는데, 이 날도 그랬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자리 잡아 준 친구가 아니었으면 못 먹을 뻔.

교대역이면 몰라도, 교대 바로 앞까지 와 본 건 처음이네요.

가장 비싼 모둠회/모둠해산물이 5.5만원에서 6만원 선.

가격은 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식기류는 모두 일회용이고, 음식은 선결제, 그리고 술과 음료 등은 셀프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류 반입이 무료. 수량 제한도 없습니다.

모둠회. 먹다 찍은 거라 몇 점 줄어 있습니다.

그릇이 저래서 좀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보기와는 진짜 달라요. 정말 맛있는 회입니다.

종류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광어 지느러미와 오징어, 도미가 멋졌습니다.

이렇게 두껍게 썰어낸, 달콤한 오징어는 진짜 오랜만에 먹네요.

곁들인 술은 닷사이 23입니다.

술 자체도 맛있었고...회와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했네요.

식사가 아직이었던지라 매운탕을 먼저 주문해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매운탕도 뼈만 든 매운탕이 아니라 살 두툼히 붙은 생선토막이 여러 개 들어간, 실한 탕이었네요.

참치 뱃살도 한 접시 주문하고...

두 번째 병, 발베니 19Y 피트도 마셨습니다.

여기에는 전복회도 한 접시 곁들였는데 사진을 깜박했네요.

술이 없을 때라면 굳이 여기에 직접 가서 먹기보다는, 포장해서 먹는 게 더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술이 있다면, 코르크 차지가 전혀 붙지 않는다는 점과 얼음이 제공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괜찮은 선택일 듯 하네요.

어차피 셋이 횟집 가면 술값 다 해서 십만원이야 당연히 넘는 건데, 비슷한 돈 낼 거면 쓸데없는 반찬 종류 많은 것 보다는 맛있는 회와 즐기는 게 좋죠.

앞으로도 기회 되면 종종 이용하게 되지 싶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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