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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종로3가, [최가네황소곱창] -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자칭 '최고의 곱창'

by TastyTravel 2023. 5. 22.

친구들과 가볍게 족발에 한 잔 하고...

근처에서 '배는 안 부르지만 곁들일 수 있는 안주'를 찾다가, 흘러흘러 들어갔습니다.

[최가네황소곱창] 입니다.

 

최가네황소곱창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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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골목에 가득찬 고기와 청국장 등의 음식 냄새 끝에 간판이 보입니다.

예전 이름은 개성집인 모양인데, 이름이 바뀐 지는 10년은 더 된 것 같습니다.

메뉴는 정말 심플합니다. 곱창구이와 곱창전골.

막창, 대창 같은 건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곱창만.

첫 주문은 1인당 1인분 해야 한다고 하셔서,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철판에, 초벌구이된 곱창과 염통 조금이 올라가고 양파와 부추가 얹혀 나옵니다.

확실히 곱창이...구워져 나오는 점도 있고 해서 양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진짜 맛...맛 하나는 환상적입니다.

곱창 겉에 붙은 지방은 다 섬세하게 손질해냈고, 안에는 곱이 그득그득합니다.

저 한 조각이 가장 상태가 좋거나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모두 일정하면서, 최고입니다.

제가 그전까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 '연이네황소곱창'도, 곱창 하나만 놓고 보면 그날그날 편차도 좀 있고 한데...

이 정도면 그쪽에서 가장 좋았던 날보다도 훨씬 좋네요.

미식돼지평의회 4명의 의견이 모두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만장일치, '최고의 곱창집' 이었습니다.

게다가 전골...아 이 전골도 그냥 제정신이 아닙니다.

곱창이 맛있으니 전골은 솔직히 그냥 구색맞추기였더라도 별 생각이 없었을 텐데, 이쪽도 정말 최고로 맛있습니다.

액체 곱창을 떠 먹는 듯한 진한 국물.

이미 매가 불러 소자를 주문했는데, 그냥 오천원 더 내고 중자 주문할걸!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곱창구이만 먹나, 전골을 먹나 둘 다 볶음밥 주문은 가능한데...

전골을 먹고 주문한 볶음밥도 좋았습니다.

찬밥에 양념을 섞어서 꾹꾹 눌러가면서 볶아 주시던데, 지금까지 먹은 곱창구이/전골이 정말 너무나도 맛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지지 않는 맛있는 볶음밥이었습니다. 사진은 깜박했네요.

구이, 전골, 볶음밥 있는 곳에서 셋 다 최고로 맛있었으면 더 할 말이 없죠.

최고입니다.

메뉴판에 쓰여 있는 '최고의 곱창' 이란 말은, 빈말이 아니었네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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