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쪽은 좀 조용히 마실 곳이 영 많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모르는 걸 수도 있는데, 여태 좀 돌아다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런 교대에서, 좀 조용하게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두어 번 다녀왔네요.
[아지토] 입니다.

밥집 술집이 몰려 있는 메인 상권에서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ㄷ자 바 자리와 테이블 3-4개 정도로 이루어진 가게입니다.

안주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알찬 느낌입니다.
가격이야 뭐...교대 가격이니까요.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술값도 뭐 이 동네에서는 그런가보다 싶은...

기본찬은 꽤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한국에 있는 일본식 술집들이 다 이런 것만 내주던 시절도 있었죠...

명란구이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구성이나, 그릇이나, 담음새나...나름 공을 많이 들인 건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모양새입니다.
친절하게도 오이는 더 필요하면 더 주겠다고도 하시고...
어차피 많이 시켜서 배불리 먹고 마실 만한 구성도 아니고, 장사니까 어느 정도 객단가가 나와야 하는 걸 생각하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겠네요.
가게 분위기도 차분하고, 친절하시고, 음식도 나름 공들여서 '밖에서 먹는 기분' 나게 하고...
적당한 상황과 시간에 이용한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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