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마시는 곳을 좋아하는 터라, 나고야에서 그런 곳을 찾다가...
이곳이 검색에 걸리길래 찾아갔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대한 대로의 성과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사카에의 [산겐차야] 입니다.
얼핏 지나치기 쉬운 작은 간판.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게 문이 있습니다.
문을 딱 열고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아 여기는 좀 인싸들이 오는 곳이구나' 하는 감각...
가게 한쪽에 서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한데, 오히려 그쪽이 만석이라 혼자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음료 가격은 평범한 편.
안주가격도 나쁘지 않네요.
기본요금은 300엔.
먼저 레몬사와를 하나 주문. 기본안주는 땅콩이 나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주문한 '술안주 5종 모둠'...
생선튀김, 오리고기, 방울토마토, 고둥, 시금치버섯오징어 무침(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등입니다.
정말이지...평소에 제가 곧잘 가는 가게들 스타일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비주얼과 고기-생선-채소 등의 밸런스를 많이 신경쓴 안주들. 하나하나 맛도 괜찮고 양도 적은 편은 아닙니다.
하나만 딱 주문해서 먹을 거라면 단품보다 이걸 주문하는 게 확실히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레몬사와도 진짜 레몬 반 개 넣어서 비주얼이나 맛이나 괜찮았구요.
가게도 밝고 젊은 분위기라 여행객도 들어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삼십대 중반 아재가 혼자 들어가서 혼자 마시기에는 스탠딩석 아니면 좀 쉽지 않겠다 싶기도 합니다.
원래 그런 거 잘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영 불편했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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