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후쿠오카] 나카스, [야마쨩 나카스점] - 아저씨들의 파라다이스

by TastyTravel 2023. 6. 29.

이것도 좀 된 방문기네요.

나카스가 큐슈 최대의 유흥가기는 하지만, 평범한 식당과 술집도 많은 동네입니다.

이곳도 늘 사람이 넘쳐나는 나카스의 대표 술집 중 하나죠.

[야마쨩 나카스점] 입니다.

Nagahama Yatai Yamachan (Nakasu)

일본 〒810-0801 Fukuoka, Hakata Ward, Nakasu, 2 Chome−4−18 中栄ビル 1F

'나가하마 야타이 야마쨩'

가게를 내기 전에는 야타이(포장마차) 로 시작한 곳이라 아직도 이런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무려 1986년에 어시장 옆 포장마차로 시작했다고 하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가게인 셈이네요.

원래는 늘 사람으로 북적북적한 곳인데, 마침 타이밍 좋게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취객으로 가득차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라기보단, 정확히 말하면 '취한 아저씨들' 로 가득찬 분위기입니다.

오래됐지만 지저분하지 않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낡지도 않은 그런 분위기.

가볍게 천엽 한 접시로 시작...

츠쿠네와 삼겹살, 은행도 시켜봅니다.

꼬치류는 더없이 평범하지만 15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격 이상은 하네요.

쿠지라(고래) 베이컨.

물고기와 육고기의 중간적인 느낌...씹을수록 기름이 서서히 녹아나는 과정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죠.

미묘한 매력이 있습니다만, 역시 시키면서도 조금 찝찝하기는 합니다.

한국에서야 혼획된 고래만 먹지만 여기서는 적극적으로 상업포경을 하니까요.

...시켜 놓고 얘기할 입장은 못 됩니다만.

그리고 마무리 라멘 한 그릇.

나가하마 라멘답게, 감칠맛은 진하면서도 기름지거나 냄새가 강하지 않은 깔끔한 맛입니다.

짠맛도 과하지 않고...역시 제 입맛에는 이 정도가 딱 좋습니다.

가는 면발과 맑은 국물의 조합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술자리 마무리하면서 해장 겸해서 먹기에 좋은 종류의 라멘은 역시 나가하마 라멘이 제일 아닌가...싶습니다.

가게가 좁지 않은데도, 늘 자리가 없어 들어가기 힘든 곳.

반드시 가 봐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후쿠오카에 갈 때마다 한 번은 자리가 있나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