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고 일본어 이야기/일본 여행 이야기9 [2023/04 마츠야마 3박 4일] 휴식 - 3~4일차 길었던(?) 2일차가 끝나고... 3일차는 원래 계획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서 빈둥빈둥' 하기로 했습니다.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밖으로... 느긋하게 달리는 노면전차... 이요테츠에서 운영하는 이 노면전차는, 전국 공통 교통카드를 쓸 수가 없습니다. 전용 교통카드를 쓰거나, 혹은 현금 결제가 필요한... 요즘은 일본 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결제시스템까지 분리된 로컬노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점심 먹고, 카페 갔다가 쇼핑 좀 하고 오락실 갔다가...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골든위크라 임시휴업하는 집도 많고 해서, 기대를 버리고 시내 구석구석을 구경합니다. 저놈의 두꺼비는 진짜 어디 가나 있어요. 우설 전문 이자카야에서 우설을 실컷 먹고... 거리를 휘젓고 다니다가.. 2023. 8. 24. [2023/04 마츠야마 3박 4일] 스즈메의 문단속 성지순례 - 2일차 마츠야마 2일차. 이 날은 유일하게 '여행다운' 일정을 짰습니다.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 성지순례 코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작품의 배경이 큐슈 남부 미야자키에서부터 토호쿠까지.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의 큰 섬 세 곳을 모두 거쳐가는 흐름입니다. 미야자키 - 에히메 - 코베 - 도쿄 - 토호쿠 순인데... 그 중 에히메를 거쳐 갈 때 내린 항구가 '야와타하마' 입니다. 마츠야마에서 특급을 타면 편도 50분 안 되게 걸리는 거리라, 이동시간 합쳐 3-4시간 정도 들여 다녀오기 좋네요. 숙소 앞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마츠야마 역으로. 아침에 좀 여유를 부린 탓에 좀 늦었나 싶었는데, 다행히 딱 맞게 발차 5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야와타하마로 가는 특급열차는 한 .. 2023. 8. 23. [2023/04 마츠야마 3박 4일] 첫 에히메 여행 - 1일차 시코쿠는 아주 예전에, 일본 서부 일주할 때 카가와 현에서 딱 1박 해 본 게 전부입니다. 이번에는 좀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적당히 사람은 있는(?) 동네에서 쉬고 싶어서, 갈 곳을 찾다가...마츠야마 직항편이 다시 운항하는 게 마침 스케줄에 맞길래, 바로 예매. 그렇게 귤나라 에히메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마츠야마는 시코쿠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만, 그럼에도 50만 명 수준이라... 서울시민에게는 '북적거리지 않는' 동네로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죠. 출발하는 날은 아침부터 비가 좀 내렸습니다. 인천공항은 언제 와도 두근거림이 있어요. 마티나 라운지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마츠야마로 가는 비행편은 제주항공뿐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츠야마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 2023. 8. 22. [2023/03 미에-나고야 4박 5일] 리프레시 여행 요즘 여러가지로 지친 거 같기도 하고...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충동적으로 저렴한 티켓 끊어서 훌쩍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나고야였습니다만, 현지의 지인을 만날 일정을 추가해서 바로 옆인 미에 현을 추가. 이 날의 인천공항은...전체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는데, 일본행 노선의 체크인 카운터만 엄청나게 붐비고 있었습니다. 출국하는 한국인과 귀국하는 일본인 양쪽 모두 많은 느낌. 츄부국제공항 행 제주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일본 노선에서 굳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탈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2016년에 오고 처음 와 보는 센트레아...츄부국제공항. 7년만이네요. 바로 킨테츠를 타고 미에 현 욧카이치로 이동했습니다. 저렴하고 좁은, 전형적인 비즈니스호텔인 '욧카이치 어.. 2023. 4. 26. [2022/12 7박 8일 큐슈 여행] 12/13~12/17 (히타, 후쿠오카) 여행 후반은 히타 1박, 후쿠오카 3박이었습니다. 후쿠오카야 뭐 딱히 새로운 곳도 아니고, 맛있는 거 먹고 게임하고 하면서 지내러 간 거니까요. 유후인의 아침 호텔뷰. 아주 간단하게 배 고프지 않을 만큼만 호텔에서 식사 하고.... 아직 첫차가 들어오기 전이라, 한창 오픈 준비중인 가게로 가득한 아침의 유후인 산책... 친구한테 추천받은 잼 하나, 유거트랑 먹을 생각으로 샀습니다. 기차 시간 전에 잠깐 시간이 남아서 커피 한 잔. 유후인노모리 호를 타러 갑니다. 3호 차... 원래 자리 잡기가 참 쉽지 않은 차인데, 운 좋게 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에서는 가볍게 유후인 지역 맥주를 한 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히타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굉장히 마이너한...외국인에게느 .. 2023. 1. 17. [2022/12 7박 8일 큐슈 여행] 12/10~12/12 (쿠루메, 벳푸, 유후인) 코로나 19로 하늘길이 막힌 지 3년. 입국제한이 드디어 풀려,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3년만의 여행이자, 3년만의 겨울휴가네요. 어차피 뭐...한두 번 가 본 것도 아니고, 굳이 뭔가 새로운 걸 보고 다니고 하는 여행일 필요는 없다 싶었습니다. 한참이나 쌓인 스트레스도 너무 크기도 하고 해서, 혼자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편히 쉬려고 갔습니다. 먹고 마신 것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도록 하고, 일단 흐름만 따라 한번 쭉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인천 출국장. 마티나나 스카이허브나...라운지 음식이야 뭐 예나 지금이나 특별할 거 없습니다. 굳이 제돈 다 내고 먹을 음식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허기나 좀 때우고 맥주/와인이나 느긋.. 2023. 1.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