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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고 일본어 이야기/일본 여행 이야기

[2023/04 마츠야마 3박 4일] 첫 에히메 여행 - 1일차

by TastyTravel 2023. 8. 22.

시코쿠는 아주 예전에, 일본 서부 일주할 때 카가와 현에서 딱 1박 해 본 게 전부입니다.

이번에는 좀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적당히 사람은 있는(?) 동네에서 쉬고 싶어서, 갈 곳을 찾다가...마츠야마 직항편이 다시 운항하는 게 마침 스케줄에 맞길래, 바로 예매.

그렇게 귤나라 에히메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마츠야마는 시코쿠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만, 그럼에도 50만 명 수준이라...

서울시민에게는 '북적거리지 않는' 동네로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죠.

출발하는 날은 아침부터 비가 좀 내렸습니다.

인천공항은 언제 와도 두근거림이 있어요.

마티나 라운지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마츠야마로 가는 비행편은 제주항공뿐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츠야마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이기도 합니다.

마츠야마 공항이 에히메 현의 유일한 공항이기 때문에, 에히메 현의 유일한 국제선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제주항공 인천-마츠야마 노선은 에히메 현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노선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LCC중에 가장 선호하는 제주항공...

그리 길지 않은 비행을 거쳐, 마츠야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일한 국제선, 유일한 인바운드 관광객인 한국발 비행편 탑승객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각종 시설 무료입장권/할인권을 주는 것도 있고...

바로 이것, 공항과 시내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마츠야마에서 관광객이 묵을 만한 곳은 다 지나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일본의 지방 소도시 공항들은, 입국시 짐검사가 좀 빡센 편입니다.

대도시 공항들은 하도 사람이 많으니 대충대충 넘기는 감이 있는데, 여기는 조금만 신경쓰여도 질문 공세 + 짐 열어보기는 기본...

예전에 시즈오카 공항에서도 겪었었는데, 일본어가 통하는 것 같으니까 질문을 와장창 쏟아내면서 가방을 다 까 보더군요. 그저 귀찮을 따름...

이치반초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서, 마츠야마 3박 4일 동안 묵을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어비스 인 도고 마츠야마'입니다. 꽤 오래된 비즈니스호텔이지만, 나름 편안하게 잘 지냈습니다.

짐을 풀고 가볍게 땀만 식힌 다음, 저녁을 먹으러 번화가인 오카이도 쪽으로.

...시코쿠의 이 소도시에도 기괴한 한국식당의 마수가 뻗쳐 있었습니다.

몇 군데 돌아다녀 봤는데, 비도 오고 공휴일이라 어디건 풀 부킹이고 해서, 플랜 C였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로.

이곳에서 카운터석에 죄다 한국인만 앉아 있는 기묘한 경험을 했고...

옆자리 앉아 있던 분과 말을 트게 되어, 이날은 같이 마시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술 주 자를 쓰는 대중술집 '민주당' 에도 들렀다가...

스탠딩 펍에도 잠시 들렀다가...

이 다음에는 하이볼 전문인 타치노미에 갔었는데 거기서는 떠드느라 사진이 없네요.

마무리로, 마츠야마에서 가장 평점이 높던 바에서 몇 잔 마시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날은 밤까지 계속 비가 내렸는데, 다행히도 다음날부터는 비가 안 왔네요.

2일차에는 돈 들인 덕질의 대표, '성지순례' 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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