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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나고야] 야바, [미센 야바점] - 나고야 명물 타이완라멘의 '근본'

by TastyTravel 2023. 6. 1.

타이완라멘(대만 라멘)...

이름만 들으면 이게 대만 요리여 일본 요리여. 싶은 음식입니다만. 타이완 요리에 근본을 두고 있긴 해도 일본, 나고야에서 생겨난 요리라고 합니다.

타이난 요리에 착안한 대만인 2세가 1971년부터 본인이 경영하는 중국음식점 [미센] 에서 고추/마늘/간 고기 등이 올라간 면요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게 그 시초라고 하는데요.

나고야에 갔으니 오리지널을 먹어야죠.

[미센] 에 다녀왔습니다.

미센 야바점

3 Chome-6-3 Osu, Naka Ward, Nagoya, Aichi 460-0011 일본

이미 이것저것 먹은 터라 간단하게 먹기로....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는데 여전히 만석이었습니다. 그래도 회전이 빠른 메뉴다 보니 금방 자리가 났네요.

면류, 채소류, 밥류, 고기류...

해물류에 국물, 딤섬, 음료.

정말 메뉴가 많습니다....한국에서도 중국음식점은 메뉴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기는 하죠.

고민 끝에, 타이완라멘 하나와 교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얼마 기다리지 않고 한 2-3분만에 금방 나왔습니다.

부추, 마늘, 고추, 다진 고기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조합이죠?

거기에 육수는 닭, 간은 간장이라고 합니다.

면은 살짝 탱글한, 두께감이 있는 스트레이트...

사실 재료 자체가 너무 익숙하다 보니, 맛도 '세상에 이런 맛이'가 아니라 '아 역시 이런 맛이구나' 에 가깝습니다.

일본인에게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겠지만, 한국인에게는 '아 그래 해장라면은 이 맛이지' 같은 느낌.

맵고, 짭짤하고,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그런 한 그릇입니다.

교자...는 그냥 평범합니다.

사실 교자는 거의 조건반사에 가깝게 무지성 주문을 넣었는데, 생각해 보면 차라리 좀 다르게 주문할걸 그랬습니다.

타이완라멘을 미니로 시키고, 요리를 하나쯤 맛봤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고야의 대표적인 로컬 푸드인데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맛이니 한번쯤은 가 볼 만 하다 싶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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