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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후쿠오카] 기온, [하카타 기온 테츠나베] - 뜨거운 것은 철판뿐만이 아니다

by TastyTravel 2023. 4. 14.

하면, 고마사바 명란젓 돈코츠라멘 등등 여러 유명한 음식이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시 교자입니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군만두.

맛있는 집도 많고 집집마다 스타일도 다릅니다만...이 집은 '철판에 구워내는 교자'로 정말 유명합니다.

[하카타 기온 테츠나베] 입니다.

2019, 2021년 타베로그의 교자 부문 백명점으로 뽑히기도 한 곳이고...

가게 안 여기저기에 유명인들의 사인이 수도 없이 붙어 있습니다.

늘 손님이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자리가 꽉꽉 들어차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는 주의하셔야 할 듯.

주의해야 할 점은...교자 주문은 '처음 한 번' 만 받습니다.

2인분 주문하고 나중에 2인분 추가. 이런 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교자 외 다른 음식들은 평범하게 몇 번이고 나누어 주문해도 괜찮습니다)

철판에 구워 내는 방식이다 보니, 아마 주방에서 처리할 수 있는 주문의 캐퍼시티를 생각해서 도입한 룰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뉴판.

교자 1인분 8개 500엔. 인기있는 가게지만 특별히 비싸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고기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1인당 1인분은 말이 안 되는 노릇이죠.

두 명이 3인분을 주문할지 4인분을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철판 한 개에 담기는 양은 4인분이 최대라고 하길래 4인분으로 결정.(?)

4인분 (32개, 2,500엔) 의 모습...

철판에 가득 들어찬 교자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겉보기에 살짝 건조해 보이는데, 실제로 기름 많이 써서 번질번질한 느낌이 드는 튀김 같은 군만두가 아니라

진짜 '구운' 느낌이 강한, 기름기 적고 바삭한 만두피입니다.

얇은 피와 꽉 들어찬 만두소 그리고 한 입 사이즈....이건 뭐 한 개에 맥주 한 모금이죠.

만두소는 부추, 고기, 마늘이 적절히 섞여 식감과 감칠맛 모두 완벽합니다.

대신 좀 많이 다져진 느낌인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식감은 아니지만 바삭한 피와의 조합은 좋습니다.

정신없이 4인분을 마시듯 해치웠네요.

다른 음식도 맛있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다른 가게도 가야 하는 여행 일정상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철판만큼이나 뜨거운 후쿠오카의 저녁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가게 안에 '사진촬영 금지' 라고 쓰여 있는데, 다른 손님들이 나오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문한 음식 사진만 찍는다거나 하는 건 전혀 문제 없습니다 (직접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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