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을지로 3가, [오구반점] - 을지로를 대표하는 오래된 중식당

by TastyTravel 2023. 4. 9.

을지로 일대는, 근본있는 동네답게 오래된 가게들이 많습니다.

중식도 예외는 아닌지라, '힙지로'가 되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던 유명한 가게가 많죠.

예전 취업준비 하던 시절에는 가끔 다녔는데...몇 년 만의 방문이네요.

[오구반점] 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의 방문에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만두가 조금 아쉬웠었는데...

그 이후 한 번 더 가서는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결국 그날그날의 편차가 어느 정도 있던 거라고 생각해야겠네요.

이 날은 많이 먹는 + 많이 마시는 덩치들 셋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먼저 덴뿌라(고기튀김)

간이 잘 되어 있어 안주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냄새 안 나고 바삭하고 짭짤한 고기튀김...그냥 맥주가 쭉쭉 들어가죠.

팔보채.

큼직큼직한 해물이 양도 많고 선도도 좋습니다. 채소의 선도도 좋으니 뭘 집어먹어도 맛있는, 더없이 좋은 안주.

이 다음에 간짜장도 하나 주문하고, 군만두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군만두는 원래 유명한 가게입니다만, 몇 년 전에 먹었을 때는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 날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깐풍기.

즉석 회의를 거쳐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먹었으니 닭고기를 먹어봐야 한다' 라는 합리적 결론에 따라 주문했는데...

이것도 역시 맛있습니다.

술 메뉴를 보는데, 못 보던 게 있네요.

그래서 시켜 본 연태고량 프리미엄...

일반 연태고량보다 향이 진한 게 확 느껴집니다. 500ml 기준 고작 3천원 차이라면 전 무조건 이거 마시겠습니다.

중국술 두 병에 맥주 몇 병을 더 비우고서야 이날의 술먹부림이 끝났네요.

역시 중식당의 진가를 느껴보려면 요리를 여러 가지 시켜서 술을 비워야 한다 싶습니다.

칭따오 9천원을 비롯해서 가격이 좀 높은 점과, 위생면에서 '요즘 기준' 이 아닌 게 흠이긴 하지만, 가끔 맘먹고 먹으러 갈 매력은 충분히 있는 가게예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