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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신사역, [삼창교자] - 특별하지만 특출난지는...

by TastyTravel 2023. 4. 13.

저는 만두를 좋아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이름이나 재료나 조리법은 달라도 어쨌건 '만두'의 형태를 가지는 음식이라면 거의 다 좋아합니다.

가끔 가로수길에 갈 때마다 신경쓰이던 가게가 있어서, 친구와 찾아갔습니다.

[삼창교자] 입니다.

 
 

웨이팅이 있는 것도 많이 봤는데, 이 날은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입장.

조리법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드네요.

냉채류도 관심이 갑니다.

전골류도 좋기는 한데, 이 날은 여기 다음에 가기로 예약한 곳이 있어서 패스...

술 가격은 역시나 신사동답습니다. 칭따오 9천원...ㅋㅋㅋㅋ

스타터로 오크라 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상큼짭짤하면서 미끌하고 오독오독한 특유의 식감이 좋아요.

우니(찜) 삼치(물) 돼지고기+새우(굽기) 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삼치는 사진이 없네요.

일단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재료를 많이 취급한다는 점은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삼치물만두 같은 경우에는 수원 연밀에서 먹어 본 이후로 처음이네요. 맛도 무난하게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우니는 재료의 조화가 좀 아쉬웠던 느낌이라...아주 좋아하는 식재료인데도 좀 비린 느낌도 있고 해서요.

정석적인 돼지고기+새우 조합은 기대한 만큼의 맛이지만 딱히 같은 조합의 만두를 제공하는 다른 가게에 비해서 특별히 많이 뛰어나다는 느낌까지는 없었습니다.

속재료나 조리법의 선택지를 매우 넓게 제공한다는 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이 된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가 연밀에서 느꼈던 충격과 감탄 같은 폭발적인 무언가까지가 느껴지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비교대상이 너무 무리한 거 같기는 한데요... 삼치만두라는 걸 먹은 이상 제가 비교할 게 거기밖에 없거든요....

여튼, 맛있는 집은 맞고 특별한 메뉴를 내는 곳은 맞지만 특출나고 비범한 정도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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