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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영등포, [3일한우국밥] - '건물주 직영점'

by TastyTravel 2023. 4. 17.

가끔 일 때문에 영등포에 나갈 때가 있습니다.

'일미집'도 그때 처음 먹어 봤죠. 그 때만 해도 지점이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날은, 마침 볼일 있는 곳 근처에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3일한우국밥] 입니다.

 

 

점심시간이다 보니 사람이 가득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나가는 사람도 들어오는 사람도 많은데, 미처 다 치우지를 못해서 바로 안내가 어려운 상황 같았습니다.

잠깐 기다려서 2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뭔가 음식을 먹기 전부터 기대와 믿음이 팍 생기는 홍보문구네요....

요즘 세상에 소주 3천원이라는 건 대단하다 싶습니다만 일할 시간이라 마실 수는 없고...

한우국밥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만천원이라니 과연 '한우'국밥답네요.

그리고 나온 음식은 그야말로 펄펄 끓는 용암 같은 국밥...

손을 댈 수 있게 될 때까지 꽤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있는 국밥입니다.

고기를 포함한 건더기도 많이 들었고, 묵직하고 얼큰한 국물이 저절로 술을 생각나게 합니다.

밥 한 그릇 말아 바닥까지 다 비우고 나면 다음 끼니는 걸러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든든하네요.

단지...처음에는 너무 뜨거워서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먹다 보니 간이 좀 많이 센 편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온도가 좀 내려가니 짜다는 느낌이 확 들면서, 다 먹고 나니 물을 많이 들이키게 되네요.

안 그래도 매운맛이 좀 강한데, 짠맛까지 강하게 느껴지니 살짝 버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고기로 오래 우려낸 국물' 이라는 점에 집중하기 조금 어려웠던 게 아쉬웠네요.

다음에 가게 되면 곰탕으로 한번 먹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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