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한국인들에게는 강변의 포장마차 거리로 유명합니다만, 원래는 '나카 강' 과 '하카타 강' 사이에 있는 섬으로, 일본 3대 환락가 중 하나로 불리는 곳입니다.
(도쿄의 카부키쵸, 후쿠오카의 나카스, 삿포로의 스스키노)
덕분에(?) 일본치고는 정말 드물게 새벽까지 영업하는 가게가 많은 곳이죠.
술집이야 당연히 많습니다만, 늦게까지 놀거나 혹은 일한 후 한 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 넘쳐나는 곳이니 늦게까지 밥 먹을 곳도 많습니다.
자연히 메뉴는 라멘 우동 소바 덮밥 등등...
이곳도, 그런 나카스의 밤을 책임지는 가게 중 한 곳.
[멘야 잇시] 입니다.
번화가 한가운데의 빌딩 틈새길로 들어가면 발견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사실 이 날은, 전날의 숙취 영향으로 하루종일 우동 같은 가벼운 음식만 먹던 상황이었는데...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허기를 느끼고 방문.
가장 기본이라는 톤코츠 쿠로 라멘으로 주문했습니다. 면 익힘 정도는 '카타' 로.
육수 자체는 꾸덕하거나 돼지냄새 팍팍 나는 스타일은 아니고 라이트한 느낌.
대신 마늘 등으로 만든 향미유를 얹어 맛과 향을 더한 스타일입니다.
챠슈, 소스가 배지 않은 반숙계란, 목이버섯(키쿠라게), 파, 김이 올라가 있습니다. 면은 가는 면.
언뜻 보기에는 묵직하고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숙취로 허약해진 위장에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해장라면이 필요한데 살짝 향이나 맛에서 킥이 있는 스타일을 원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은 밤 4시까지 열려 있다고 하니, 음주나 쇼핑 후에도 추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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