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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쿠루메] 히가시마치, [유메야] - 로컬감 1000%의 노점, 중요한 것은 들어갈 용기

by TastyTravel 2023. 3. 12.

일본에서 노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허가 문제가 있다 보니...기존에 운영하던 점포만 운영 가능, 양도 불가, 상속은 가능하나 경영 승계하지 않을 시 폐업 등등 점차적으로는 노점을 줄여 가는 방침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름 축제 등의 임시 노점은 다른 얘기...)

그런 일본에서, 축제도 아닌데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상설 노점을 발견한다는 건 꽤 드문 일입니다.

더군다나 관광명소(그리고 바가지)로 유명한 나카스 강변 같은 곳도 아닌, 그냥 시내 한복판이면 더더욱 그렇죠.

쿠루메 시내의 포장마차, [유메야] 입니다.

屋台 夢屋 (西鉄久留米/ちゃんぽん)

★★★☆☆3.50 ■予算(夜):~¥999

 

오픈 전의 사진.

이 모습만 보면, 들어가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안쪽에서 밖을 쳐다보던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잠깐 마주보다가, 고양이가 안쪽으로 휙 들어가길래 용기를 내어 입장.

....정작 들어가 보니 고양이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주인분이 혼자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일단 상당한 시간의 흔적이 보이는 메뉴판.

위생면에서는 다소간 내려놔야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음식이 볶거나 구운 거라 큰 문제는 없을 듯.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짬뽕인 듯 합니다. 다들 그걸 주문하더라구요.

하지만 배도 부르고, 전작이 있기도 했고 해서 가볍게 마실 생각으로 하이볼 하나와 오뎅을 주문.

오뎅은 무와 실곤약 그리고 스지를 두 개.

하이볼은 캔입니다. 얼음잔을 함께 내주고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오뎅은 생각보다 크고, 맛있습니다. 조금 맛이 연한 편.

손님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높은 편이고, 부부? 커플? 로 보이는 한 쌍을 빼고는 모두 중-노년 남성들이었습니다.

주인 분과도 잘 아는 사이인 듯한...아무래도 동네 단골 장사 성격이 강한 듯 싶습니다.

시간도 늦고, 이미 여러 군데 돌았던 터라 음식이나 분위기나 간단하게 맛만 보고 나왔습니다만...

배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다들 '여기는 이게 맛있어' 를 외치면서 주문하던 짬뽕을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혹 갈 기회가 생기면 꼭 먹어 보는 걸로.

관광객 분들이 가기에는 아무래도 분위기나 뭐나...허들이 좀 있는 가게긴 합니다만.

언어의 장벽이 없다면 도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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