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마녀] 가 '역시 건담 시리즈 다운' 전개를 보여주면서 많은 신규 팬들의 등에 칼을 박아넣었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리즈다 보니, 코어한 팬들도 많고...
팬들이 모이는 가게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죠.
그런 사람들이 있는 가게, [건담 바 사이드 6] 입니다.
....그냥 가게 입구만 봐도 건담을 모르는 일반인은 절대 들어갈 것 같지 않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영업시간도 하루 단 4시간.
...장사...가...되나? 싶어지는 영업시간입니다.
요금은 음료/음식 요금과는 별개로 시간당 약간의 차지(얼마인지는 잊어버렸습니다만, 천 엔 정도였던 듯) 가 붙는 방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단 오너 분이....우주세기 지구연방군 군복을 입고 계십니다.
그것만으로 가게의 모든 것이 대충 짐작이 가는 곳.
기본안주인 과자가 담긴 통과 코스터...
조종 메뉴얼...
은 메뉴판이었습니다.
모든 메뉴에 건담 시리즈에서 따 온 별명과 보통 이름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좀 되는 편...
럼 콕은 '검은 삼연성', 진+크랜베리는 '붉은 혜성', 레몬 사와는 '미라이 야시마' 등등...
'붉은 혜성 한 잔!' 같은 정신나간....아니 멋있는 주문을 해 볼 찬스는 좀처럼 없죠.
'선택받은 자에게만 허용된 지적 음료' 는....아니 이건 건담이 아니고 슈타인즈 게이트잖아요....
백 바에는 술보다 피규어가 더 많을 지경.
커다란 모니터는 계속 건담을 틀어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섬광의 하사웨이가 나오고 있었는데, 뭘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MS08소대라고 했더니 바로 틀어 주시더군요...
멀리서 온 손님이라고 우대해 주신 듯.
피규어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과장실에는 이런 그림이 걸려 있고...
아니 애플이야 뭐야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쿠루스 도안의 섬' 을 한 잔.
민트 계열 칵테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붉은 혜성' 도 빼놓을 수 없죠.
얼음...얼음이 겔구그인데요...?
게다가 머들러는 빔 샤벨입니다.
안주는 주문하지 않았고...
칵테일의 퀄리티 이런 건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런 것을 기대하고 가는 곳이 아니니까요.
건담을 좋아한다면, 건담을 좋아하는 오너와, 건담을 좋아하는 다른 손님들과, 건담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말이 통한다면 말이죠.
건담 팬, 혹은 '붉은 혜성 한 잔' '수성의 마녀 한 잔' 을 주문해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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