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취업 준비하고 하면서 을지로 쪽에 자주 다닐 때는 꽤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이남장 을지로본점입니다.
6년 전에도 간판에는 [50년 전통]이라고 쓰여 있었으니...
곧 간판 갈아야 할 때가 오겠네요(?)
2017년에는 9천 원, 만 오천 원이던 설렁탕이 만 이천 원, 이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시간의 흐름도, 물가의 변화도 정말 무섭네요.
이날의 주문은 모듬수육. 손질이 필요한 부위가 있어 직원분이 손질을 해서 내어주시네요.
음식과는 무관한 이야기를 좀 섞자면...
6년, 5년 전에는 취준생/사회초년생이라 설렁탕 한 그릇도 큰 맘 먹고 사 먹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거의 십만원 다 되는 메뉴도 술 한잔 하려고 턱턱 시키고 있으니 참...
나이 먹었다 싶네요.
수육을 주문하니 서비스로 설렁탕 국물 + 소면이 나옵니다.
여전히 입술 쩍쩍 달라붙는, 이남장 특유의 진한 국물은 여전하네요.
사실 이거 한 그릇이면 술 몇 잔은 우습죠.
김치도 왕창 잘라 놓고...
도가니와 족, 우설 등 다양한 부위, (가격이 있으니 당연하지만) 넉넉한 양.
넷이서 술 한 잔 기울이면서 먹기에는 이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밥을 이미 먹고 왔는데도 계속 집어먹게 되는, 잡내 없고 부드러운 멋진 수육.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많이 있는 가게라. 앞으로도 이대로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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