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맛있는 고기라고 하면, [한우] [1++] [와규] [프라임] 같은 단어를 먼저 떠올리죠.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가격과 별개로 논할 수 있는 맛이라는 건 없는 법입니다.
남이 사주는 음식이면 또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가성비까지 고려하면 정말 뛰어나게 맛있는 고기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로 3가의 [백제정육식당] 입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11길 41 2층 백제정육점
역 출구 바로 앞이라 접근성은 최고입니다.
그리고 가격도 아주 좋은 편...
국산 고기 가격이 100g에 만원 전후라니, 육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가격이죠.
모듬 세트와 특수부위를 주문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차돌박이 200g.
누구나 아는 차돌박이의 그 맛입니다. 때깔 좋네요.
살짝 얼어 있던, 세트에 포함된 육회...
이 육회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기맛을 북돋우는 양념이 인상적인 육회였습니다.
동행한 친구 말로는 '고향의 맛' 이라고...(전라도 출신 친구입니다)
특수부위입니다.
치맛살, 안심, 제비추리, 토시살, 살치살...이라는, 어디 가서 먹으면 100g 에 3만원은 되겠구나 싶은 부위들이 400g.
육우이기 때문에 가능한 5만원대라는 가격.
굳이 가격을 고려하지 않아도, 그냥 맛있습니다.
특별히 질기거나 퍽퍽한 것도 없이, 적당히 기름지고 육향도 나름 진한 맛있는 소고기입니다.
이 정도면 가성비가 좋다. 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싸다' 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육우면 어떻습니까.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서 싸게 먹을 수 있는데.
마블링이네 등급이네 따져 가며 큰 맘 먹고 큰 돈 써서 먹는 한우야 사실 '당연히 맛있어야' 하는 거고요.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데 이 정도 맛이면 '싸고 맛있게 잘 먹었다' 고 할 수 있죠.
종로에서 돼지가 아닌 소가 먹고 싶어지면 저는 또 갈 생각입니다.
'먹는 이야기 > 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지로 3가, [오구반점] - 을지로를 대표하는 오래된 중식당 (0) | 2023.04.09 |
---|---|
안국역, [스시와] - 특별한 날의 한 끼. (0) | 2023.04.06 |
안국역, [오니] - 작고 아늑하고 친절한 바 (1) | 2023.04.04 |
종각, [이문설렁탕] - 오래된, 그러나 깔끔한 (0) | 2023.03.11 |
을지로 3가, [이남장 을지로본점] - 5년만의 방문. (0) | 2023.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