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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한국에서 먹는 이야기

종각, [이문설렁탕] - 오래된, 그러나 깔끔한

by TastyTravel 2023. 3. 11.

추웠던 어느 날.

집에 가기 전에 따뜻한 탕 한 그릇 먹고 싶어서 발걸음을 종로 쪽으로 돌렸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노포, [이문설렁탕] 입니다.

 
 

https://naver.me/5cTAZXYx

1904년 개업이니 벌써 120년이 됐군요...

오래됐지만, 이전도 하고 리모델링도 하고 하면서 내부는 아주 깔끔합니다.

5년 전에 방문했던 기록을 보니, 당시 대비 탕류는 4천원씩 올랐네요.

가장 기본 설렁탕 기준으로는 거의 50%입니다...(9,000->13,000)

무서운 물가 상승이 몸으로 느껴지네요.

큰 맘 먹고 특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올랐을지언정 양은 아쉽지 않게 나오네요.

고기 좀 건져 먹고 소면과 밥을...

가격은 변했으나, 맛은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결코 묽거나 밍밍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먹은 후에 입에 기름기 하나 남지 않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그런 맛.

그래서 취향을 많이 타기는 하지만, 기름지고 꾸덕하고 향 진한 국물을 버거워하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그런 맛.

이남장 스타일의 입술 쩍쩍 붙는 국물도 좋아하지만, 분명 이쪽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탕류가 2만원이 되기 전에 한번은 더 가 봐야겠습니다.

그럴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아 두렵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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