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스탠드 쥰] 의 소개글에서, 사장님 가족이 경영하시는 고기집에 가게 되었다고 했었죠.
그 가게 후기입니다.
벳푸의 [헤이죠엔(평양원)] 입니다.

안 그래 보이지만 규모가 꽤 되는 가게입니다.
안쪽으로 깊은 구조라, 홀 말고 방도 많아요.

쇼와 46년이면 1971년...
50년 넘은 고기집인 거네요. 대단합니다...

홀의 넓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유명인들의 사인(인 듯한 것) 도 많고....
네, 그냥 딱 봐도 한국사람이 하는 가게구나 하고 알 수 있네요.

동포라고 서비스로 내주신 김치.
딱 한국 김치 맛입니다. 일본식으로 변형되지 않은 진짜 오리지널 맛.

스타트는 천엽과 호르몬으로.

다음은 우설. 두껍게 썰어낸 우설이 맛있다는 추천을 받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금후추 간은 되어 있고, 구운 후 레몬즙에 살짝 찍어 먹으니 산뜻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뼈 붙은 갈비'를 시켰는데...
네. LA갈비였습니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네요.
정말 익숙한 맛과 식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특별한 걸 주문해 볼까 싶어서 시킨, 스키야키 스타일 고기...

기름이 많은 부위를 가볍게 한 번만 뒤집어 굽고, 이렇게 날계란에 찍어 먹으라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고기 자체가 워낙 그냥 살살 녹는 부위라....맛있었습니다.

마무리는 해야겠다 싶어 주문한 냉면.

이 냉면은 역시 일본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진한 감칠맛이 돌고 간이 센 육수에 토마토와 김치가 올라간...
전체적으로 고기 질이 좋고, 먹는 방법 설명도 친절합니다.
특히 우설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 외에 식사 라인업도 꽤 다양했던 것 같고요...
(제가 식사할 때, 옆 테이블에는 미국 사람이 혼자 와서 비빔밥을 시켜 먹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벳푸에서 고기가 생각난다면, 가 볼 만 한 곳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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