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에 호텔을 잡으면, '호텔 근처에서 마무리 라멘 한 그릇' 이 당길 때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심야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는 유명한 가게가 없는 것은 아닌데...
뭔가 다른 동네에 비해 좀 적은 느낌이 있단 말이죠.
그런 긴자의 밤에 저렴한 마침표를 찍어 줄 수 있는 곳, [오오시마라멘 긴자점] 입니다.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8 Chome−10−16 東京銀座8丁目信楽通り 飲食ビルジング
거의 자정 가까워서 들어갔던 것 같은데, 거의 만석에 가까웠습니다.

...손가락이 렌즈를 가렸네요.
라멘이 750엔부터, 교자는 35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맥주는 캔맥주입니다.

이쪽에도 올드한 메뉴판이...
저는 쇼유라멘과 교자를 주문했습니다.

교자는 1인분 5개. 재미있게도 간 무와 카라시(겨자) 가 같이 나오는데...
이게 또 기름진 교자에 꽤 잘 어울리더라구요?
교자 자체는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소를 다 짓이겨(...) 놓은, 기름기는 많이 느껴지지 않는 소박한 교자.

그리고 쇼유라멘...
뭔가 굉장히...클래식한? 느낌입니다.
그 옛날 처음 일본 와서 먹던 느낌이라고 할지, 국내에 '라멘'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먹던 느낌이라고 할지...
좀 짜기는 한데, 취한 김에 한두 숟가락 못 떠 먹을 것도 없는 정도의 국물입니다.
취기를 빌어 한 그릇 흡입하면서 짠 김에 마무리로 맥주 한 캔 더 하면 딱 맞을...
정신없이 한 그릇 들이키고 나왔네요.
특별히 맛이 기억에 남는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살짝 옛날로 돌아간 느낌도 나면서, 늦은 시간(평일은 새벽 3:30까지) 에 마침표를 찍기 괜찮은 가게라는 느낌.
...그래도 짜기는 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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