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도쿄] 신바시, [타치노미 류마] - 만원 한장의 행복

by TastyTravel 2023. 7. 10.

샐러리맨의 거리 신바시.

싸게, 간단하게, 퇴근길에 마실 수 있는 가게와 회사 돈을 활활 불태우는(...) 가게가 공존하는 동네죠.

이 날은, 전자에 해당하는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타치노미 류마] 입니다.

立ちのみ 竜馬

2 Chome-13-3 Shinbashi, Minato City, Tokyo 105-0004 일본

사실은 옛날에도 한 번 가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너무 혼잡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었던 터라...

두 번째지만 사실상 첫 방문 느낌이네요.

이 날도 거의 만석인 상황에서, 딱 한 자리가 비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

음...번역기 쓰는 분들이 이걸 이용 가능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충 중요한 부분만 말하자면, 카운터 위에 개인별 돈통이 있고, 거기에 현금을 넣어두면 음식이나 술을 서빙한 후에 금액만큼 가져가는 Cash-on 방식입니다.

기본안주로 카키노타네(과자) 가 나오고, 돈은 받지만 무한리필입니다.

22시가 지나면 심야요금이 적용되어 생맥주와 모든 음식류 가격이 50엔씩 오릅니다.

대충 중요한 건 이 정도네요.

술값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생맥주가 450엔에 하이볼은 350엔부터...츄하이도 350엔.

천 엔 한 장으로 적당히 마시고 갈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먼저 기린 블랙과 치쿠와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식사는 하고 온 터라, 조용히 조금씩 마시면서 주변 손님들의 수다를 얻어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네요.

...엿들었다기에는, 취해서 큰 소리로 떠드는지라 안 들을 수도 없는 정도라...

사와 몇 잔을 더 마시다가, 감자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330엔짜리 평범한 감자샐러드지만, 양파칩 등을 뿌려서 모양을 내고 신경을 쓰는 점에서 이 가게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더 찍지는 못했지만...

벽에는 일본주나 소주 술병이 늘어서 있고, 술병마다 가격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붙어 있어 잔술도 편히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일본답게, 그리고 선술집답게 현금만 써야 하고 서서 마셔야 한다는 점이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이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재미거든요.

저렴하지만 싸구려가 아닌, 나름 서비스와 음식의 비주얼까지도 신경쓰는 섬세한 선술집입니다.

기회가 되면 또 가 봐야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