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말하는 것 같지만...
나카스는 시끄럽고, 어지럽고, Deep한 동네입니다.
저같은 건장한 성인 남성도 밤에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심신이 지치는 동네죠.
그런 나카스에서, 바깥의 혼잡함과 분리되어 조용하게 몇 잔 즐길 수 있는 바는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바 체리] 입니다.

이 동네는 '정통 바'와 '이름만 바인 이상한 가게들' 이 뒤얽혀 있어서 사전조사 없이 아무데나 문 열고 들어가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이곳도 일단 최소한의 검색은 하고 들어간 곳...
가게가 크지는 않고, 6~7석 정도 되는 바 자리와 테이블 두 개가 있습니다.
주 고객층은 30-50대 남성과, 주변에서 일하는 20-40대의 여성분들인 듯.

첫 잔은 무난하게 하이볼을 한 잔 청했습니다.
바 자리에는 저와 다른 남자분 한 명 뿐이었는데, 몇 마디 나누다 보니 동종업계인인 걸 알게 되어 한참 이야기를 나누느라 술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네요.
하이볼만 서너 잔 연거푸 주문한 후, 슬슬 마무리해야겠다 싶어서 주문한 게...

모스코 뮬.
술에 집중하지는 않았기에 크게 얘기할 게 많지는 않지만...
정중하지만 친근한 접객, 그리고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 나누기 편한 조용한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었구요.
가게는 많지만 갈 곳 찾기 쉽지 않은 나카스에서 보기 드문 휴식처 같은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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