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세] 에서 너무 짠 음식 탓에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저녁식사를 끝내기에는 먹은 게 너무 없으니...새로 갈 가게를 찾아봐야죠.
건물에 들어올 때부터 눈에 보이던 가게로 향했습니다.
바로 이 입고 바로 왼쪽에 보이는, '메이에키 타치노미' 라고 쓰인 서서 마시는 술집...
[오오시마] 입니다.
자리가 꽉꽉 들어차 있어, 구석에 따로 있는 자리로 간신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제가 머무르는 동안 단 10분도 자리가 비었던 적이 없네요. 누가 나가면 그 자리는 바로 채우고 채우고 해서...
메뉴가 다 손글씨라 장벽은 좀 있습니다.
우선 가볍게 감자샐러드와 맥주 한 잔.
감자샐러드조차도 단순하지 않고 이것저것 들어간 게 많네요.
간도 과하지 않고 먹는 재미도 있어 이 한 그릇으로 맥주 한 잔 반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자가제 치즈 + 어란.
이게 진짜 대단한 술도둑이었습니다.
치즈와 어란의 더블 감칠맛, 그러면서도 대비되는 식감...
이 한 그릇으로 세 잔은 마신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 게살 고로케.
게맛살 고로케가 아니고 진짜 게살이 그득그득 들어 있는 고로케였습니다. 이 또한 맥주 두 잔 감...
먹는 내내 손님도 끊이지 않았고, 주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스탭 네 명이 정신없이 음식과 술을 준비하지만 주문이 밀리는 수준.
저도 여러 가지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먹어 본 메뉴 모두 아주 맛있었습니다.
특히, 간이 센 음식이 많은 일본의 술집이라 조금 걱정했지만 여기는 전혀 걱정할 필요도 없었구요.
아쉬웠던 초저녁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 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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