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갖고 있는 '긴자'의 이미지라고 하면 아무래도, '고급'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올 겁니다.
하지만 그런 긴자에서도, 술에 한해서는 한국에 비해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게가 꽤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술 관련 세금이 정말 정신나간 수준이다 보니...
관부가세 주세 교육세...하면 백수십퍼센트의 세금이 붙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겠죠.
여기도, 긴자지만 한국의 번화가보다 그리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곳입니다.
[TOTI ni BAR] 입니다.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8-chōme−5−19 園枝ビル B2F
신바시에서 긴자로 넘어가는 초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갖은 가게들이 즐비한 건물의 지하 2층.
바 자리와 테이블 자리가 모두 있습니다.
다 하면 50석이나 되는 넓은 가게.
물론 저렴하다고는 못 하겠지만, 한국에서도 만오천원 전후 하는 칵테일은 흔하죠.
오리지널 칵테일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첫 잔은 모스코 뮬.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칵테일인데, 어쩐지 이 날은 당기더라구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건 아니지만, 같은 건물? 근처 건물? 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 하고 있는 오뎅도 주문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주문해 봤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오뎅...재미있는 조합이었습니다.
색이 좀 많이 옅게 나왔는데, 스푸모니였던 걸로 기억....
다음은 아드벡 아드코어와 리퀴드 썬을 둘 다 하프로....
한 잔씩 마시기에는 가격이 좀 세긴 했습니다.
...캐릭터만큼이나 가격이 셌다고 하는 게 맞으려나요. 둘 다 메모를 좀 해 뒀으면 좋았을 텐데...
다시 마시고 싶은 맛들이었습니다.
마지막 잔은 이 바의 오리지널이었는데,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네요.
바텐더 분들이 굉장히 친근하게 이야기에 많이 어울려 주시는 곳이었습니다.
다양성 면에서도...일본인, 외국인, 남성, 여성 바텐더 모두 있는 곳은 처음 봤네요.
아주 늦게까지 영업하고, 가볍게 맥주 몇 잔 하는 것도, 각 잡고 위스키 보틀 비우는 것도 가능한 괜찮은 바였습니다.
언젠가 타이밍이 된다면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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