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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도쿄] 긴자, [긴자사] - 왜 맛있다는지는 알겠는데...

by TastyTravel 2023. 8. 21.

귀국일 점심은 보통 가볍게 먹게 되죠.

마침 숙소 근처에 평이 좋은 라멘집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긴자사] 입니다.

긴자사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8 Chome−15−2 藤ビル 1F

3점 후반대...라멘의 나라 일본에서 이 정도면 어느 정도...도 아니고, 확실하게 검증된 가게라고 볼 수 있죠.

오픈 직후에 찾아간 덕에 앞에 대기는 딱 2명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지론 중 하나가,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메뉴와 가격을 알 수 있는 가게는 좋은 가게' 라는 게 있습니다.

이 가게는 그 기준에 딱 맞네요.

타베로그 100명점에 대체 몇 년 연속으로 올라간 건지...

양에 대한 안내, 그리고 먹는 법까지 모두 바깥에 공지되어 있는 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라멘을 그대로 맛보고, 도중에 고명을 넣어 맛보고, 도미밥을 한두 술 먹어본 후 국물을 도미밥에 부어 먹어라...

그렇다면, 그 조언대로 따라 보는 게 첫 방문의 미덕이죠.

시오라멘 + 도미밥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도미밥은 도미가 은근히 섞여 있는 정도. 그냥 떠 먹으면 어느 정도 느껴지기는 하지만 맛이나 향이 진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라멘 그릇 모양이 특이한데, 육수를 밥에 부어 먹는 걸 처음부터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양인 것 같습니다.

미즈나, 멘마, 실고추, 파, 그리고 아부리한 챠슈가 하나 올라갑니다.

육수는 어느 정도 투명한 감이 있는 육수.

다시마나 카츠오부시 느낌도 나면서, 닭육수 느낌도 동시에 납니다.

깔끔하면서도 향과 맛이 진한 것은 확실히 알겠는데...너무 짭니다. 간이 너무 강해요.

그냥 국물만 떠 먹어서는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는 느낌입니다.

대신, 국물을 도미밥에 부어 먹을 때는 어느 정도 나은 느낌입니다. 밥 자체에는 간이 안 되어 있다 보니...

그래도 짜기는 짜지만, 왜 이렇게 먹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는 정도라고 할까요?

그냥 먹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던 도미도, 해산물 육수 덕에 살짝 살아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고명은 튀겨서 기름을 뽑아낸 파와 마늘, 김 등이네요. 식사 중에 이걸 넣어서 먹어 보긴 했는데, 크게 맛이나 향이 달라지는 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간이 너무 센 탓도 있겠죠....

면 자체는 괜찮고, 도미밥 + 국물 조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년간의 기록이 증명하듯, '맛있는' 그리고 '인기있는' 라멘집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짜다'는 점 하나가 너무 큰 마이너스네요.

'맛있는데 짜다' 라는 평 이상을 하기 어려운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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