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 이야기/일본에서 먹는 이야기

[마츠야마] 산반쵸, [텐구노 카쿠레야] - 모르고는 들어가기 어려운 야키토리 전문점

by TastyTravel 2023. 9. 5.

골든위크 때의 방문이라 그런지, 마츠야마에서도 저녁에 혼자 밥 먹을 곳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열심히 전화를 돌리다가 간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야키토리 전문점, [텐구노 카쿠레야] 입니다.

Tengu retreat

일본 〒790-0003 Ehime, Matsuyama, Sanbancho, 2 Chome−5−17

이건 낮에 지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그냥 지나가다 봐서는 무슨 가게인지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노렌이 걸려 있어 장사하는 집이라는 건 알 수 있는데, 입구 안쪽은 바로 신발장이고 복도가 길게 안쪽까지 이어져 있어 무슨 가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검색해서 예약하고 입장했는데도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안쪽은 꽤 넓습니다. 2층 자리도 있고, 1층은 바 자리와 테이블 모두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만큼, 전부 좌식.

주인분이 혼자 모든 꼬치를 다 굽습니다.

 
 
 
Previous imageNext image
 

메뉴는 종류가 꽤 많은데...

야키토리 말고도 단품 요리, 그리고 술 종류도 상당합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첫 방문이니 추천 꼬치 8종(내장 포함) 을 일단 주문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등등...

기본안주도 하나 나옵니다.

맛은 특별하지는 않던...

첫 네 꼬치는 츠쿠네, 크림치즈말이, 시소말이, 아스파라거스말이.

츠쿠네는 아주 부드럽지만 연골이 가끔 씹힙니다. 재미있는 식감.

채 먹기도 전에 더 나오네요.

삼겹에 오크라.

츠쿠네.

아스파라거스말이.

부추말이.

시소말이.

닭똥집.

파삼겹.

닭다리살 + 파 + 고추.

닭껍질.

관자도 참을 수 없죠.

파..는 조금 많이 태웠군요.

이건 뭐였는지 기억이 잘...

닭날개.

 

새우가 아주 실하고 좋습니다.

메추리알도 햄과 치즈를 섞어 나오네요.

세세리(목살)

마와 명란을 함께 말아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근에도 다진 고기를 붙여서 구워주네요.

새우가 너무 맛있었던지라 하나 더.

양파.

마무리로 츠쿠네 피망....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이 날은 다른 가게를 또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생각해서, 좀 많이 먹은 감이 있네요.

원래는 다음 가게도 생각하면서 양 조절하는데, 이 날은 여행인 걸 고려해도 과식했습니다.

맛은...솔직히,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 날은 만석이다 보니 다른 주문에 맞춰 한번에 6-8꼬치씩 내어 주는 상황이라, 식은 후에나 먹게 되는 상황이 잦았던 점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소금은 그렇게 많이 뿌리지 않는 느낌 (일본 기준)

지금까지 가 봤던 다른 야키토리집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난 건 아닙니다만, 마츠야마에서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싶습니다.

가게 스타일상, 혼자보다는 2명 이상 같이 갈 때 가장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잘 먹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