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서 밥을 먹을 일은 잘 없기는 한데..
어쩌다 약속이 잡혀서, 고기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늘 가던 괜찮은 가게가 다 쉬는 날이거나 없어져버려서, 급히 고른 곳.
[노량진생고기] 입니다.
삼겹이 '롤'과 '판'...
정형법의 차이인가 싶은데, 롤? 말아서 나오나? 싶어서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반찬류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와사비,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금, 멜젓을 다 주는 것도 그렇고, 쌈채소도 신선합니다.
그리고 나온 롤 삼겹.....
먼저 불판에 올라간 4덩어리를 포함해서 총 3인분입니다.
음...솔직히 말해서, 제 취향에는 기름이 과합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기름이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먼저 불판에 올린 4덩어리는 괜찮았습니다만...하지만 도마에 남아 있던 조각들 중 4조각은 딱 단면을 봐도 기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도.
고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기름이 과해서 영 즐겁지만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혹 부위의 문제인가? 싶어서 배받이(항정살)와 판삼겹을 주문했습니다.
오히려 항정은 괜찮고...판삼겹도 어째 지방이 좀 너무 과한 면이 없지 않다 싶습니다.
고기 맛은 좋았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지방과 고기의 비율이 마냥 아쉬웠습니다.
전부 다 그랬던 것은 아니고, 부위 그리고 토막별로 차이가 심한 걸로 봐서는 아마 원육 자체가 편차가 좀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다음에 또 가 볼 생각은 있는데, 그 때는 그날 고기상태를 좀 먼저 물어 보고 목살 등 다른 부위를 주문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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