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스의 새벽을 지키는 가게 중의 하나입니다.
(오후 8시 반 오픈, 새벽 3시 마감)
[하카타 야부] 입니다.
일본 〒810-0801 Fukuoka, Hakata Ward, Nakasu, 4 Chome−2−2 博多薮
이곳도 이 시간에 열려 있는 다른 밥집들과 마찬가지로,
취객 + 근처에서 일을 마친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차면을 쓴 각종 소바, 우동, 그리고 카츠동을 포함한 각종 덮밥류가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밥집에 비해 저렴하지 않은 편이지만, 밤 늦게 열려 있는 + 술 파는 가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죠.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카츠동이라고 하는데, 저는 국물이 좀 당겨서 츠키미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우동이나 소바나 간에, '츠키미' 라고 하면 말 그대로 달구경....즉 계란을 하나 올린 게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가게의 소바는 일단 녹차면이라 초록색이고...그리고 많이 굵은데, 이게 우동인지 소바인지 솔직히 분간도 못 하겠습니다.
원래 이 가게 소바는 좀 굵은 편이라고는 하는데, 이 정도가 원래 그런 건지 잘못 나온 건지도 모르겠고...
맛도 뭐, 환락가의 심야 밥집에 애초에 큰 기대는 없습니다.
사실 음식보다 기억에 남는 건 '빨리 나온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만취한 상태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소바와 덮밥을 쓸어넣는(...) 모습입니다.
나카스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네요.
굳이 먹어 보러 갈 필요는 없지만, 밤 1-2시의 나카스에서 '뭔가 한 곳' 이 부족하다면, 재미삼아 가 봐도 좋겠습니다.